플라스틱 특수코팅제를 생산하는 에스에스씨피(회장 오주언)는 디자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특수코팅제 분야 선두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다. 디자인하우스는 에스에스씨피가 코팅제 전문업체인 만큼 모델디자인보다는 색상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예컨대 휴대폰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모델을 개발할 경우 모델에 적용할 가장 적합한 색상을 찾아내 주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우리가 창조해 낸 색상을 채택할 정도로 기술면에서 최고"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디자인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특수코팅제 업계 처음으로 디자이너를 채용했다. 이를 통해 색상디자인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특수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후 2003년부터는 별도의 '디자인팀'을 두는 등 디자인 분야를 강화시켰다. 연구개발 인력도 전체 인원의 30%로 확충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매출액의 약 7%를 연구개발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 같은 투자비율은 중소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에스에스씨피는 고객이 채택한 '승인색상' 7000여종과 '보조색상' 3만여종을 개발해냈다. 디자인하우스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가장 빠르게 제공할 목적으로 고객이 집중된 수원 구미 부천 3곳에 설립돼 있다. 회사측은 특히 '디자인 전쟁' 시대의 기술첨병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 다자인하우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에스씨피는 국내 특수코팅제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를 발판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시까지 중국시장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시장 개척은 지난 2002년 사령탑에 오른 오정현 사장(오주언 회장의 장남)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매주 절반을 중국공장에서 지내며 현지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중국 공략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것은 2002년.그 해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홍콩의 화학제품 회사인 베스트뷰와 합작으로 1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했다. 부지 5000평에 지어진 이 공장에서는 월 2000여t의 특수코팅제를 생산한다. 또 2003년 100만달러를 투자해 부지 2000평에 건립된 상하이 공장에서는 월 1000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만달러를 투자해 4000평 부지에 건립된 톈진공장에서도 월 2000t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공장에서는 일반 코팅제뿐만 아니라 이동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자외선 경화(UV)코팅제를 특화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듀폰과 공동으로 올 연말까지 15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IT산업용 고분자 특수코팅제 공장을 짓기로 했다. (031)484-2922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