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 은행업과 신탁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험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사를 종합금융사로 육성하기 위해 보험사가 은행을 자회사로 두는 `어슈어뱅킹'의 도입을 검토중이다. 어슈어뱅킹은 정부가 지난 3월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 검토 과제의 하나로 제시한 것이다. 어슈어뱅킹의 도입은 은행권의 반발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산업자본의 보험사를 통한 은행 간접지배 시도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보험사의 신탁업 겸영도 영업 기반 확대를 위해 검토중이며 현재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금감원은 또 자동차 보험료를 차량 모델별, 지역별로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모델별,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는 2003년말~2004년초에 추진하다 자동차업계와 일부 지방의 반대로 보류됐다. 이와 함께 기상 변동에 따라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날씨보험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상품의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초안을 마련해 검토중으로 최종안은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