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등록주 "돌다리 두드리듯"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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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 우회등록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 관심을 끌고 있으나 투자에 유의해야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당뇨병 치료제 개발업체인 알앤엘생명과학과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업종전환된다고 발표한 대원이엔티는 지난 5월20일 이후 한차례를 제외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여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때문에 대원이엔티와 알앤엘생명과학의 주식맞교환 추진과정에서 정보가 미리 새어나가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주가가 10% 올랐을 당시 거래량은 1,700만여주였고 지난 30일 주가가 3.7% 하락했을때 1,800만주가 거래되는 등 거래량이 많았지만 2일에는 1만여주 거래에 불과해 이미 사전매수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합니다.
대원이엔티 관계자는 이에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일 공시는 우리도 나오고서야 알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증권가 관계자는 "어느 기업인지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M&A나 우회등록 등 추진과정에서 이같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관계자들이 정보를 흘리지 않고서야 거래량 폭발과 주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조언이 있는 만큼, 정보 노출이 늦을 수 밖에 없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돌다리를 두드리는' 신중함 없이 추격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이나 우회등록을 거쳐 '옥석'으로 거듭날 기업은 있지만 이들 기업을 가려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