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8% 금리로 2000만원까지 대출 대부분 은행들은 1년 거치,최장 8년까지 연 6∼8%의 저리로 최고 2000만원까지 돈을 빌려주고 있다. 처음엔 연 8%를 적용하지만 원리금을 제대로 잘 갚으면 6개월에 0.5%포인트씩,최고 2%포인트까지 깎아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아직까지는 대출자 선정 과정상 진입 장벽이 높아 실제로 대출받은 영세 자영업자는 그다지 많지 않은 형편이다. 영세 자영업자가 은행의 대출심사를 받으려면 먼저 신용회복위원회의 생계형 개인 워크아웃(채무 재조정)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또 총 채무액은 5000만원 미만이고,다중 채무자의 경우 대출을 받으려는 금융회사가 최대 채권자여야 한다. 은행별로 지정해 놓은 대출조건도 통과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고 현재도 사업을 하고 있어야 대출해준다. 우리은행에서 돈을 빌려 창업을 하려면 이 은행이 선정한 유망 업종의 프랜차이즈 본사와 협약을 맺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했다 하더라도 2000만원을 모두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창업 소요 자금의 20%를 채무자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차츰 늘어나는 대출 실적 하나은행은 지난 4월 말 현재 7건의 생계형 자영업자 대출을 해줬다. 또 5월 들어 총 22건의 대출 신청을 받고 심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각각 6건과 4건의 대출 신청이 접수돼 현재 사업성 검토 등 대출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전국 각 지점에서 생계형 신용불량자 중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대출 지원 대상자 6890명에게 지원 내용을 알리는 우편 안내장을 발송했으며,전국에서 20명의 담당 직원을 선발해 실무 교육을 마친 상태다.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등은 아직 본점까지 올라온 것은 없지만 전국 지점별로 대상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