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6연패 실패.. 기능인 양성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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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3,은메달 8,동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 2위에 올라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종전처럼 금메달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은 종합 1위인 스위스(금5 은7 동8)와 이탈리아 일본 독일 핀란드에 이어 6위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 이공계 대학 및 3D업종 기피현상과 맞물려 우리나라가 기능 선진국에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끝난 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은 메달 종합점수에서 77점을 얻어 81점을 딴 스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가 1일 발표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금(7점)ㆍ은(5점)ㆍ동메달(3점) 평점을 환산해 종합점수를 매겨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대회 때 금메달 11개를 땄으며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했었다.
한국은 지난 1977년 네덜란드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대회에서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93년 대회 때 한 차례 우승을 놓친 후 95년 대회를 포함,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훈 한국산업인력공단 기능경기부 차장은 "요즘 기술.기능분야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기계조립,판금 등의 종목 통폐합,유럽 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견제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금메달을 따낸 종목은 용접(권동훈.현대중공업) 목공(최세현.한양공고) 드레스메이킹(김홍경.광주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등이다.
또 여성들은 드레스메이킹과 화훼장식(서지현.은) 귀금속공예(김은미.동) 이ㆍ미용(손진아.동) 레스토랑서비스(김두리.동) 등 5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입상해 여성 파워를 과시했다.
기계제도ㆍ컴퓨터설계(CAD) 종목의 경우 금메달을 일본에 내줘 16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입상자는 동탑산업훈장 및 상금 2400만원,은메달은 철탑산업훈장과 상금 1200만원,동메달은 석탑산업훈장과 상금 800만원,우수상에게는 산업포장과 상금 400만원이 지급된다.
입상자들은 또 같은 직종에 종사하면 연간 206만원을 받는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