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장을 앞두고 낙관론자와 비관론자들이 각 자의 고삐를 죄고 있다.UBS증권과 도이치뱅크가 1라운드를 펼친 데 이어 장중에는 씨티그룹과 유럽계 크레디리요네증권이 2라운드를 열었다. 31일 크레디리요네(CLSA)의 제임스 패터슨 리서치 헤드는 'It is different this time'이란 한국 증시 발표 자료에서 내수 여건이 침체에서 회복으로 들어서고 기업이익도 시장 전망보다 더 탄력적이라고 강조하고 종합지수 목표치 1,200을 지속했다. 패터슨 헤드는 "특히 89년 올릭핌 직후나 94년-99년과 달리 이번 랠리에는 거품이 끼여 있지 않다"고 비교했다. 또한 고령화 시대 가속화 등 여건 변화나 낮은 채권수익률 등에 따라 대체자산의 매력 저하 등이 주식에 대한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전략으로 브랜드력이 강력한 삼성전자,LG,현대모비스를 추천하고 소비레버리지 테마주로 국민은행,신한지주,외환은행,LG카드를 제시했다.정유와 조선은 장기사이클 테마로 꼽고 종목으로는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S-Oil 등을 거론. 리레이팅이 계속된다는 테마로 건설업종과 GS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을 선호주로 포함시키고 마지막 테마는 소비 플레이로 해당종목은 KT&G,농심,오리온,HDS,하나투어,에스원,NNH 등을 뽑았다. 2라운드의 비관론자 코너는 씨티그룹이 앉았다. 씨티그룹의 논리는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이 말해주는 경기 예측이 맞다며 증시 약세론을 고수. 31일 씨티그룹(CGM) 유동원 전략가는 4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생산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소비회복은 기대이하로 나타나고 투자는 후퇴하고 재고는 높아지는 등 한마디로 '끔찍'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반면 증시는 이달초 저점대비 7% 가량 반등해 당초 전망치 3~5%를 웃돌았다고 비교. 유동원 전략가는 "한편 채권수익률은 저점을 기는 등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앞으로 바라보는 경제 전망이 상이하다"고 평가하고"증시가 맞다면 금리가 오를 것이나 채권시장이 정확하다면 주식시장은 곧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유 전략가는 이중 하반기 경기회복을 힘들 것으로 보는 채권시장의 예측력에 비중을 둔다고 분석. 국민연금의 내년 주식투자 확대 등이 언급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경제여건이나 기업이익(앞으로 하강 예상) 지표를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현 지수대에서 차익실현을 시도하라고 권고. 이에 앞서 UBS증권은 하반기 강력한 랠리 기대감을 표시하고 '970은 싸다'고 주장했으며 도이치뱅크는 '경기하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우울한 경제전망을 던져놓았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