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3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스포츠토토 등 자회사의 자산가치가 계속 올라가는 데다 2분기 실적호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오리온은 30일 14만8000원으로 전 주말보다 3.49% 상승,3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최대 매수창구는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였으며 외국인은 9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오리온의 초강세는 △제품 브랜드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스포츠토토 등 자회사의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 등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위원은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오리온이 제품 브랜드 교체작업을 벌이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브랜드 교체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자회사 수익도 크게 증가,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는 올해 기업공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평가이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현지법인의 판매가 올 들어 월평균 50~60%씩 불어나는 등 해외부문의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UBS증권은 이와 관련,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