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노 사장 "난 400여종 개발… 클론재배로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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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란 시장에서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의 우수성을 알려 지역 주민의 일자리와 소득 증대에 기여해 보람을 느낍니다."
일본 최대 서양란 생산업체인 가와노메리클론의 가와노 미치오 사장(60)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인생이 즐겁고 부수적으로 돈까지 벌게 돼 성공한 인생"이라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시코쿠섬에 위치한 지방 업체인 가와노메리클론은 서양란 업계에서 하이테크 기업으로 인정받는 회사다.
지금까지 개발한 신품종만 400종이 넘으며,이 회사가 개발한 심비지움은 서양란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아 세계 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다.
2002년에는 10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최대 원예박람회 '플로리아드'에 출품한 13개 품종 모두 금상을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난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40년 이상 난이 좋아 함께 지내고 있다"는 가와노 사장은 클론 재배 기술을 개발해 난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일본의 경우 1960년대만 해도 부유층 가운데 일부만 난을 살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비쌌으나 가와노 사장 덕분에 대중화가 가능해졌다.
가와노 사장은 일거리가 적은 지역에서 7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연간 매출은 15억엔(약 150억원)이 넘으며 중국,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물로 향기뿐만 아니라 인체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말하는 가와노 사장은 난 성분을 이용한 발모제,건강 식품 등도 상품화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코쿠=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