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 알았나 .. 이헌재씨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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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위장 전입과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던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허문석씨(인터폴 수배)가 이 전 부총리에게 대출 협조를 부탁했다는 말을 허씨에게 들었다는 왕영용씨(구속)의 진술을 확보,이 전 부총리를 지난 28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유전사업 개입 여부를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를 상대로 재경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작년 10월께 왕씨의 지시를 받은 철도공사 직원 2명이 재경부 은행제도과를 방문해 대출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철도공사와 코리아크루드오일(KCO)은 당시 사할린 페트로사흐 유전인수를 위한 잔금 5000여만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에 대출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검찰은 또 비슷한 시기에 허씨를 만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하지만 이 전 부총리는 철도공사 직원들이 재경부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지 않았고 허씨를 만나거나 대출 관련 청탁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