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마다 석.박사급 신입사원이 늘어나면서 위기감을 느낀 중견 간부들의 자기계발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공계 출신 중간관리자들이 경영학 전반에 대한 이론을 쌓기 위해 MBA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도입된 지 1년여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누적 수강생만 벌써 3000명이 넘는다. 온라인 MBA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대체로 경영자 단체나 교육업체 대학 등이다. 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강좌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4개월~1년 과정이 대부분이며 오프라인 MBA과정 중 핵심이 되는 일부만을 따로 떼어내어 가르치는 곳도 많다. 단기 과정(4∼7개월) 수강료는 100만원 선. 장기과정(1년이상)은 일반 대학원 등록금과 비슷한 학기당 300만원 내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경닷컴이 운영하는 IMI MBA의 경우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배출한 누적 수강생이 300여명에 이른다. 교육업체 휴넷과 EBS도 각각 1300명과 3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위까지 부여하는 대학의 온라인 MBA과정으로는 성균관대와 크레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iMBA가 있다. 성균관대에는 현재 310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며 오는 8월 첫 석사학위 수여식을 갖는다. 아주대도 CyberMBA란 온라인 MBA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