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신입사원' 후속으로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극본 김도우·연출 김윤철)을 6월1일부터 방영한다.


동명의 인터넷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뚱뚱하고 내세울 것 없는 방앗간집 셋째 딸 김삼순이 호텔 레스토랑 사장과 예기치 못한 계약연애를 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는 내용의 코믹멜로물이다.


유머러스한 제목에 걸맞게 여주인공 김삼순역에는 요즘 최고의 코믹여배우로 손꼽히는 김선아가 캐스팅됐다.


뚱뚱한 주인공 삼순역을 위해 최근 2~3개월간 좋아하는 곱창 등을 원없이 먹으며 9㎏이나 살을 찌웠다는 그녀는 "삼순은 단순·무식한 캐릭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철학과 원칙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대사가 많아 연기가 쉽지 않지만 삼순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그려내 보이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선아의 상대역인 젊은 사장 현진헌역은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현빈이 맡는다.


실제 김삼순과 같은 여성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만 눈에 들어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룹 샤크라 출신으로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려원과 모델 출신 다니엘 헤니,김자옥·권해효 등 중량감 있는 연기자들이 조연으로 합류한다.


드라마 '눈사람'의 김도우 작가와 지난해 7월 베스트극장 '늪'으로 제44회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김윤철 PD의 합작품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김 PD는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적절히 조합해 온 가족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