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상위 100대 핵심 부품ㆍ소재에 대해 품목별로 차별화된 기술확보 전략을 추진, 대일 수입의존도를 낮춰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7회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일 수입상위 100대 부품ㆍ소재 분석 및 정책대응 방향'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또 ▲2005년 농업 과학기술 개발현황 ▲바이오 연구개발의 효율적 추진방향 ▲대형국가연구개발실용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등 4개 안건이 상정됐다. 정부는 최근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100개의 핵심 부품ㆍ소재의 수입원인을 분석, 품목별로 차별화된 기술확보 전략을 추진해 대일 수입의존도를 낮춰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100대 핵심 부품ㆍ소재에 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해 기술을 확보하는 `기술개발형' ▲외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기술도입형' ▲첨단 부품ㆍ소재 기업의 유치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투자유치형' 등 3종류의 차별화된 기술확보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우리 농업을 경쟁력 있는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우수 농수산 품종의 육성ㆍ보급, 농업 생명공학 육성,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기능성 농산물 연구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토종 유전자원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유전자원 이용보전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수입 농산물에 대응해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을 차별화하기 위한 친환경ㆍ유기농업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국가 경제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는 생명공학(BT)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의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중장기 발전방안과 중점 투자방향 등을 포함한 범정부적 `BT 발전전략'을 수립, 오는 7월께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