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이용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부동산 귀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발간된 월간지 'MONEY'는 창간 기념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100명의 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프라이빗뱅커들은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테크 상품으로 79명이 부동산을 꼽았다. 향후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에 대해서도 85명이 '부동산'을 지목했다. 부유층이 가장 선호하는 부동산으로는 단연 토지(29명)가 꼽혔고 아파트(19명)는 2순위였다. 투자 지역은 역시 충청권(26명)과 서울 이남 수도권(25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에 대해서는 39명이 20~40%라고 봤다. 20% 이하의 승률을 언급한 이도 32명에 달했다. 또 100명 중 65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정적인 데다 수익성까지 입증된 '1부 리그' 선수가 부자들 입맛에 꼭 들어맞아서다. 프라이빗뱅커들에게 고객의 주식 투자 스타일을 물었더니 안정(54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주식 관련 비중을 100으로 봤을 때 간접상품에 20~40%를 투자한다는 부유층도 절반(50명)에 달했다. 매수 후 매도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6개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49명이 6개월은 보유한다고 답했다. 채권에 직접투자 중인 부자는 33명에 그쳤다. PB센터 VIP 고객들은 평균 7.5개의 예금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잔액은 2억원 이상이 36%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은 금융회사를 고르는 기준으로 신뢰성을 첫머리에 꼽았다. 절반을 웃도는 52명이 거래 금융회사 선정 조건으로 신뢰를 들었다. 1%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면 금융회사를 바꿀 수 있느냐는 물음에 '즉시 바꾼다'(12명)보다 '안 바꾼다'(20명)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67명은 '고민해본다'고 답했다. 가입 중인 보험 수는 평균 3.3개로 조사됐다. 본인과 자녀를 위한 연금보험과 변액보험이 인기였고 질병과 사고 대비를 위해서는 골프와 암,여행보험이 상위에 올랐다. 월평균 보험료는 약 116만원,보험 1건당 보험료는 35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영수 한경비즈니스 기자 ysjeon@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