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 제조 업체인 인탑스는 요즘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휴대폰 부품주다. 실적이 워낙 탄탄한 데다 코스닥 IT(정보기술) 종목치고는 배당 성향도 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기업으로선 드물게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과 현금 배당에 따른 배당수익 등 '양수겸장'이 가능한 셈이다. 우선 올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인탑스는 올 1분기에 725억원의 매출에 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5.3%,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 중 단가가 높은 슬라이딩폰 납품이 증가한 덕분이다. 천세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이 증가한 데 힘입어 인탑스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2분기와 3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1분기에 12.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는 내장형 안테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크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인탑스는 지난해 292억원의 순이익을 내 이 중 약 42억원을 현금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배당수익률은 당시 시가 기준으로 3.04%,배당성향(배당총액/순이익)은 14.4%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인탑스의 올해 예상 배당성향이 20%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어서 배당주로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선 인탑스가 매출의 99%가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단일 수요에 의한 리스크(위험)가 있다는 뜻이다.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이 2만7000원,CJ투자증권이 2만63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