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한국 방문기간은 3박4일이지만 23일 밤 늦게 도착,26일 한국을 떠나는 스케줄 때문에 실제 체류기간은 이틀에 불과하다. 룰라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부혁신포럼 행사에 참석,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한·브라질 투자세미나 개막식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이수호 민노총 위원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번 면담은 브라질 정부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강성노동운동가에서 합리적 대통령으로 변신한 룰라 대통령이 이 위원장에게 어떤 얘기를 꺼낼지 관심이다. 25일 오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은 지난해 11월 노 대통령의 남미순방 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정상회담에 이어 경제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국내 20대 기업 CEO들도 참석한다. 룰라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브라질의 산업구조를 수출주도형으로 변화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기업인들에게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직접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를 방문,김원기 의장 및 각 당 대표들과도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의 방한에는 브라질 주요 기업인사들도 대거 동행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