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노 타마요에게 주목하게 된 계기는 비평가 로날드 크리스트의 언급에 있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 세계에서 네루다의 시는 해와 같은 존재로 마치 루피노 타마요의 <수박>과도 같이 스페인어권 특유의 강렬한 천둥소리를 들려준다. 반면 옥타비오 파스의 시는 달과 같아, 르네 마그리트 그림의 달처럼 프랑스적인 은은한 광채를 보여준다.” 천둥소리 같은 수박이라니! 멕시코 예술과 민중의 발견에 조형적 실험을 결합했던 멕시코 벽화 운동은, (옥타비오 파스에 따르면) 관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봉사하는 웅변조의 회화이자 몸짓이었다. 타마요는 이러한 경향성에서 머물기를 거부했다.여기 작품 <수박>(1955)이 있다. 수박은 타마요가 반복적으로 그린 정물의 주제다. 그는 수박이 주제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 이 과일은 잘라서 열었을 때 타원에서 원, 반원, 삼각형, 더 날렵한 쐐기 모양 등 기하학적 변주가 가능하다. 다양한 형태와 씨앗의 배치로써 리듬과 패턴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빨간 과육, 하얀 속껍질, 초록 겉껍질은 멕시코의 상징색과 같지 않은가. 마치 마르게리타 피자의 삼색이 곧 이탈리아인 것처럼.타마요는 1899년 8월 25일 멕시코 오아하카에서 태어났다. 1917년 산카를로스 아카데미에 들어갔으나 전통적인 교육 방법에 실망해 학교를 그만두고 독학했다. 1921년 초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 고고학-민족학 박물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전 시대의 문화 유적들을 연구하고 거듭 그렸는데 이때 익힌 형태와 자연스러운 톤의 재현이 이후 그의 초기 정물화와 초상화에 투영되었다. 타마요는 토착 예술의 물
방송인 장영란(46)이 뇌 검사 결과 언어 기능 저하 진단을 받고, 치매 전 단계 혹은 조기 치매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아 충격을 받은 영상이 공개됐다.20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19일 'A급 장영란' 에는 '치매 초기 진단 받은 46세 장영란의 충격 원인과 치료 과정 (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장영란은 뇌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과정을 공개했다.장영란은 "오늘은 텐션이 좀 낮다. 촬영을 취소하려고 했다"며 "내가 얼마나 말을 버벅이길래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제작진이 과거 그녀의 말 실수 장면을 공개하자 장영란은 "그게 내 매력이다. 그런데 혹시라도 이상하게 나오면 어떡하려고 하냐. 모르는 게 약"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난독증이 있었다. 더듬더듬 읽었다"며 ‘뇌졸중’을 ‘뇌조증’, ‘의자’를 ‘의사’라고 잘못 읽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라디오 방송 진행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다. 글자가 지렁이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결국 라디오에서 잘렸다"고 말했다.장영란은 전문의를 찾아가 "말을 더듬고 헛말이 나온다. 단어 선택이 어렵다. 긴장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상담했다. 이에 그는 혈액 검사, 인지 지능 검사, 뇌혈류 검사, 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검사 결과, 기억력은 정상 범주에 속했지만, 치매 단계 평가에서 3점을 받아 정상(1~2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의사는 "치매 전 단계이거나 조기 치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는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와 공연을 취재해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있습니다. 개막 예정이거나 현재 진행 중인 전시·공연에 대해서는 프리뷰와 리뷰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 열리는 전시·공연 가운데 볼만한 작품들을 아르떼가 엄선해 소개합니다.아르떼 PICK 공연<안드라스 쉬프 &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와 악단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가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바흐 해석의 권위자로 불리는 쉬프가 바흐의 건반 악기를 위한 협주곡 제3번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 등을 선보인다.▶[예술인] 안드라스 쉬프▶공연 정보(더보기)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2025 시리즈2: 새봄을 여는 왈츠의 향연>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2025 시리즈2: 새봄을 여는 왈츠의 향연'이 오는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로, '봄의 소리 왈츠', '걱정없이 폴카' 등 그의작품들을 선보인다.▶공연 정보(더보기)판소리 뮤지컬 <적벽>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오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관련 리뷰] 판소리 뮤지컬이 지루하다고?...부채 하나로 완성된 전장의 몰입감▶공연 정보(더보기)국립현대무용단 <인잇: 보이지 않는 것>국립현대무용단 '인잇: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는 21~23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성용 예술감독의 안무로 아시아 무용수 8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