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란 그 순간 한 번 잘하는 일회성이 아니라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꾸준하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류경렬 포항제철소장(58)은 최근 포스코식 디지털 경영 전략을 전수해 달라는 강의 요청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의 경영혁신 방안인 6시그마 등을 꾸준히 접목해 왔다. 특히 공정혁신(PIㆍProcess Innovation)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류 소장은 "예전에는 직원들이 주문서를 일일이 대조하면서 고객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거느라 반나절이 꼬박 걸렸는데 지금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PI를 통해 수주 즉시 납기일정을 알려주는 등 고객 중심의 판매생산 체제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회사 내 문제점을 짚어낸 뒤 이를 프로젝트 형식으로 해결하는 6시그마도 경쟁력을 배가시켜 나가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덧붙였다. 류 소장은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경제적인 수익성은 물론 사회적 건전성과 친환경 능력을 두루 갖추는 기업이 일류기업"이라고 밝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