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 2002년부터 원사업체로서는 드물게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등 국제 스포츠게임에 참가하는 선수 및 응원단에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등 운동복을 지원해 왔다. 또 현대 모비스 프로 농구단,성남 일화 축구단 등에도 기능성 원사로 만든 의류를 지원해 그 효과를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또 제주도지사배 전국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프로스펙스 전국 풋살대회,푸마-MBC ESPN 인라인 마라톤대회,화성 효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국내 스포츠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대표적 기능성 원사 브랜드인 '에어로쿨'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2004 효성 에어로쿠래 동아시아 핸드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원사 생산업체로 고객사들을 상대로만 마케팅 활동을 벌였던 효성이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 건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경기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기능성 제품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동시에 효성의 원사를 사용하는 직물과 의류브랜드 업체들의 제품 가치도 높이고 있다. 최근 효성은 새로운 기능성 섬유 브랜드인 '에어로실버'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에어로실버는 효성이 주5일 근무제와 웰빙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개발,출시한 섬유제품으로 운동할 때 이 제품으로 만든 옷을 입으면 땀이 빨리 흡수되고 건조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에어로실버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흡한속건성뿐 아니라 항균성이 강한 은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세균 번식까지 막아준다. 효성은 지난달 3일 열린 '2005 전주 마라톤 대회'에 프로스펙스와 공동으로 에어로실버로 만든 티셔츠를 제작,참가자들에게 제공했으며 지난 8일 개최된 '화성 효 마라톤대회'를 공식 협찬했다. 22일에는 경기도 일산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라인대회 '2005 코리아오픈 릴레이마라톤'을 스폰서할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꾸준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으로 '에어로쿨'이나 '에어로실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매출도 함께 늘어나 현재는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도 스포츠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으로 제품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소비자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