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0일 수원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영국 명문 축구클럽 첼시FC와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친선경기에 소년·소녀 가장과 사회봉사단체 회원 등 1300여명을 초청해 '나눔경영'을 펼쳤다.


다니엘복지원과 저시력장애인 축구단 등 31개 아동·청소년 단체에서 초청된 소년·소녀 가장들은 자매결연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서울 마리아수녀회 소년의 집 소속 초등학생 대표 22명은 선수단 입장 때 에스코트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과 첼시측은 전반전이 끝난 뒤 공동으로 준비한 '희망의 축구공'을 초청자에게 전달,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삼성은 이번 행사가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함께 즐기고 호흡하는 쌍방향 사회봉사 활동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축구공을 선물받은 부산 소년의 집 축구단의 한 학생은 "평소 TV로만 보던 첼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보게 돼 즐겁다"며 "더욱 열심히 축구를 해서 영국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삼성전자의 윤종용·이윤우 부회장과 이기태·최도석 사장,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이수창 삼성화재 사장,배호원 삼성증권 사장,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구조본 및 각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이 대거 참석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