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외국산 담배의 국내 시장 잠식 여파 등으로 강세장에서도 주춤거리고 있다. KT&G 주가는 19일 종합주가지수가 21포인트 급등한 가운데서도 0.14% 떨어진 3만5450원에 마감됐다. 외국산 담배의 시장점유율이 30%대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국담배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KT&G와 외국 담배회사들이 소매상들에 판매한 담배량은 모두 179억7500만개비로 이 가운데 외국산은 52억5100만개비(29.2%)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산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7.3%에서 70.8%로 떨어진 반면 외국산은 지난해 22.7%에서 29.2%로 대폭 상승했다. 외국산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999년 6.5%에서 2000년 9.4%,2001년 15.7%,2002년 21.2%, 2003년 23.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도 심상치 않다. 외국인들은 이날 장초반부터 KT&G 주식을 대거 매도,주가 상승에 장애물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 KT&G 주식 매도창구 상위 5개사는 모건스탠리 UBS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모두 외국계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G는 그동안 고배당 메리트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지만 최근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많이 꺾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