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모기지론으로 집을 장만한 고객이 대출금을 나눠 갚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마이너스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상품이 등장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대출이 복합된 '리볼빙 모기지론'을 각각 오는 23일과 다음달 중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연 5.1~6%의 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대출 한도가 자동 증액되는 마이너스 대출이 결합된 상품이다. 예컨대 2억원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1억2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이 중 원금 1000만원을 갚으면 자동으로 600만원(원금상환액의 60%)까지 수시로 뽑아 쓸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이 생기는 구조다. 5000만원을 갚으면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고자 하는 개인은 최장 30년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상환 방법은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일부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자동으로 이용 기회가 주어지는 마이너스 대출의 기본금리는 연 7.8%로 우량 고객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아파트의 경우 상환액의 60%,아파트 이외의 주택은 상환액의 40% 범위 내에서 한도가 정해지는 마이너스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조흥은행은 "고객들이 매달 주택담보대출금을 분할 상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이 쪼들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에 대비해 한 번의 약정으로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대출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