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 올해 하반기 석유 수급사정은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 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6 센트(0.7%) 상승한 48.97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 4월 4일의 배럴당 58.28 달러에 비해 16% 하락한 것이나, 1년전에 비해서는 18%가 높은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5 센트(0.5%) 오른 48.34 달러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의 석유생산 능력이 하루평균 100만 배럴 정도 늘어나지만 이는 `올해 석유수요가 하루 평균 178만 배럴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두되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