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70)은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낭보를 받았다.


국제인사관리협회 주최로 12∼20일 열리는 인사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그는 참여정부 장관급 중 최고령자임에도 불구,국민의 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서도 위원장직을 연이어 맡아 달라는 청와대의 재신임 통보를 받은 것.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는 뜻으로 조 위원장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이 연임됐다는 소식에 관가의 관심은 온통 그의 연임 배경으로 쏠렸다.


지난 2002년 5월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으로 재신임을 받은 첫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금융감독위원장 등과 같은 임기직은 연임이 거의 없었던 터였다.


이번 재신임에 대해 관가에서는 조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인사개혁 작업이 일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고위공무원단 제도에 대한 각계의 의견수렴을 무리 없이 이끌어낸 데다 공무원 충원경로 다양화,민간 기업인의 공직진출 확대 등이 성과로 지적되고 있다. 부처 간 이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인사 문제를 다루면서도 각종 현안을 비교적 매끄럽게 조율했다는 평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