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 역삼지점의 이경 팀장(48).그는 보험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올해를 포함,무려 8년연속 판매왕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모든 보험설계사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연도대상을 8년이나 연속해서 차지한 것은 업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특히 아직까지 여성파워가 강한 보험업계에서 남자로서 이룬 기록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뿐만 아니다. 그는 전 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설계사로도 유명하다. 약 700개 기업의 단체계약을 가지고 있으며 총 보유고객 숫자만도 약 5500명에 달한다. 한 영업소가 아니라 지역본부와 맞먹는 실적이다. 지난 한햇동안에도 720건의 신계약을 체결,8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러다보니 전세계 보험인들의 영예의 자리인 MDRT(백만불원탁회의)와 그보다 3배 이상 많은 실적을 올린 이에게 주어지는 COT(Court of the Table)에도 수년간 빠짐없이 선정되고 있다. MDRT와 COT는 계약과 관련한 민원사항이 없어야만 선정된다는 점을 볼 때 그의 철저한 고객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구수한 말투를 지닌 이 팀장은 보험세일즈를 하기 전에 건설회사 경리부장으로 근무했었고 작은 회사를 직접 운영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96년 보험영업에 투신,신인대상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판매왕을 석권하고 있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기도 했고 보험이라는 상품이 장기적으로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수단이라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 보험영업을 시작했다"는 이 팀장은 "고객을 대할 때 성실함을 바탕으로 신뢰를 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CEO를 주요 고객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 사람들의 특징은 자수성가한 기업가답게 매우 부지런하다고 한다.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고객보다 더 성실하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6년 동안 매주 찾아가 결국 계약을 체결한 고객도 있다"는 이 팀장은 "오늘은 또 어떤 분을 만나 좋은 보장을 전달할까 하는 생각에 매일 마음이 설렌다"고 한다. 과연 타고난 보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