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화와 철강주에서 탈출하라." 에틸렌 등 기초유분 가격 하락 여파로 한화석화 등 석유화학주가 급락하고 철강가격 하락으로 포스코 등 철강주 역시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유화업체와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CSFB증권의 스튜어트 패터슨은 13일 "아시아 MSCI 지수 내 6% 비중을 차지하는 유화와 철강 등 소재업종이 지난 4년간의 상승을 마감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탈출할 때"라고 밝혔다. 패터슨은 "유화업종의 경우 거의 정점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틸렌 공급압박이 완화되면서 이미 에틸렌 마진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요감소로 인해 내년엔 가동률이 경기사이클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유화업계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철강주도 중국이 과열경기 진정대책을 내놓고 대규모 공장들이 완공되면서 그동안 철강가격 상승의 진원지 역할이 끝났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 중국이 철강 수출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가비용이 높은 업체들은 내년에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