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CC(파72·6374야드)에서 열린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은 단 한명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선수가 올시즌 1라운드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김미현(28·KTF)과 조아람(20) 김주연(24·KTF) 등으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다.


'에이스'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1오버파 73타로 박세리(28·CJ)와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8.5%,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61.1%로 근래들어 가장 좋은 샷감각을 선보였으나 여전히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반면 소렌스탐은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로라 데이비스(42·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소렌스탐은 경기 직후 "지난주에는 아무 것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여기 와서는 느낌이 좋다.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와 기쁘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세리처럼 3년여간 슬럼프에 빠졌던 캐리 웹(31·호주)도 공동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