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일본 골프투어 메이저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허석호(32ㆍ농심)가 제73회 일본 PGA 챔피언십(총상금 1억1000만엔) 첫날 선두와 3타차의 공동 7위에 올랐다.


허석호는 12일 일본 구마모토현 다마나CC(파72)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버디6 보기2개로 4언더파 68타(35ㆍ33)를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선 후지타 히로유키(36)와는 3타차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허석호는 시작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무리했으나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허석호는 이날 '일본 골프의 대부' 격인 오자키 형제(점보,조)와 함께 라운드하면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2∼4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일본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한국 남자 골퍼는 연덕춘(1941년 일본오픈) 한장상(72년 일본오픈) 이동환(2004년 일본아마추어선수권),그리고 허석호 등 단 네 명이다.


양용은(33ㆍ카스코)은 세번째 홀인 12번홀(파4)에서 쿼드루플 보기(8타)를 범하고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 끝에 4오버파 76타를 쳤다.


155명 중 공동 121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