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 바뀜이 활발하다. 특히 그동안 우량주로 꼽혔던 레인콤 유일전자 등의 시총 순위가 크게 밀리고 있다. 업황 부진과 함께 실적 악화로 주가의 낙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LG마이크론 레인콤 유일전자 다음 등 대형주들의 시총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유일전자 인터플렉스 엠텍비젼 등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코미팜 서울반도체 휴맥스 기륭전자 메가스터디 에이블씨엔씨 등이 새롭게 '블루칩'에 합류했다. IT(정보기술)관련 부품 대장주격인 LG마이크론은 지난 2월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17일 시가총액이 4725억원으로 시총순위가 5위였으나 이날 3188억원으로 6계단 밀렸다. MP3플레이어 대장주인 레인콤은 시총이 연초보다 60.88% 줄어든 1698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위도 연초보다 30위나 떨어졌다. 미국의 애플과 국내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공략으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유일전자 웹젠 다음 등도 연초보다 시총이 1000억원 이상 빠지며 소외주로 전락하고 있다. 반면 새롭게 대형주로 부상하는 종목이 적지 않다. 상장된 지 1년이 채 안된 '새내기주'들도 많은 편이다. 올초에 상장된 메가스터디 에이블씨엔씨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테마를 이끌고 있는 코미팜이 제약·바이오 대장주로 시총 10위에 랭크됐다. 서울반도체는 유일전자를 대신해 휴대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옛 코스닥 대장주였던 휴맥스도 셋톱박스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시총이 연초 20위권에서 14위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많이 빠진 대형주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격 메리트뿐 아니라 업황 자체가 바뀌었는지도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