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7개사 합동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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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상장 7개사는 'CJ데이'라는 이름 아래 11일 서울 여의도 62빌딩에서 합동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열사들은 자신의 사업부문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진입
CJ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의 경영이 안정을 찾음에 따라 그룹 지주회사인 CJ㈜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지난 2002년 4억원에서 올해는 800억원으로 200배나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J㈜의 경우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CJ홈쇼핑도 소비경기 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CJ홈쇼핑은 올해 영업이익이 720억원으로 작년보다 40.6%나 급증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던 CJ푸드시스템은 올해는 매출이 6400억원에 달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실적 부진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끝내고 올해 75개 점포를 추가로 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도 85억원에서 12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디어 사업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10억원으로 11배나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부문 아시아 최고 기업이 목표
CJ 계열사들은 이번 IR를 통해 각 사업부문에서 세계 수준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CJ㈜는 그룹 지주회사로서 식품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신유통사업 부문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CJ㈜는 10일 장 마감 후 CJ인터넷 지분 130만주를 11일부터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연구위원은 "지분이 10.5%에서 16.4%로 늘어나 그룹 차원의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돼 CJ인터넷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는 또 미래의 신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J푸드시스템은 '아시아에서 최적의 시스템을 보유한 푸드 서비스 리더'로서 단체급식 유통 외식 전 부문 1위 등극을 선언했다.
CJ엔터테인먼트도 '아시아 최고의 스튜디오'를 목표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 전략도 구상 중이다.
또 CJ홈쇼핑은 다양한 상품 개발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차별화한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구조조정 마무리와 함께 재계 23위인 CJ그룹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12위까지 올랐다"며 "앞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