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 박카스 추월 비결은 .. 슈퍼판매 앞세워 전통드링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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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박카스가 지난 4월 매출에서 광동제약 비타500에 뒤진 것은 국내 제약사(史)의 대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카스는 지난 1963년 병제품이 처음 나온 뒤 이듬해인 64년 드링크시장 1위에 오르고 줄곧 그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까지 원비디,영진구론산바몬드,영비천 등 수많은 드링크 제품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끝내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카스는 그동안 총 149억5000만병이 팔렸다. 그 길이를 합치면 지구를 43바퀴 돌고도 남는다. 이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1967년 이후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 위치를 다졌다.
이런 철옹성과 같은 박카스 불패신화를 업계 10위권인 광동제약이 비타500으로 단 4년만에 깨버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승세의 비타500,내리막길의 박카스
비타500은 2001년 처음 출시되자 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박카스의 추월을 예고했다. 2001년 53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2년 98억원,2003년 28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월 5000만병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매출이 85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2배 수준인 1500억원.
이와 달리 자양강장 드링크를 모토로 지난 41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온 박카스는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 비타민 드링크가 대거 등장,시장을 잠식당하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박카스는 지난 2002년 19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정점을 기록한 뒤 2003년 1672억원,2004년 1520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비타500,마시는 비타민으로 성공
비타500은 '마시는 비타민'이라는 컨셉트가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가루 또는 알약형태로 돼 있어 먹기 불편하고 신맛이 강한 기존 비타민 제제와는 달리 맛좋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개발돼 단숨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또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발매 당시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것도 한 요인이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박카스와 달리 동네슈퍼,편의점,휴게소,심지어 군대의 PX에도 공급된다.
동아제약도 지난해 카페인을 없앤 '박카스-S'를 의약외품으로 발매해 시장판도 변화를 시도했으나 식약청의 불허로 계획을 접어야 했다.
◆역전,일시적일까 지속될까
동아제약은 이번 비타500의 추월을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기존제품(박카스-에프)을 신제품(박카스-디)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연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동아제약측은 비타500이 의약품이 아닌 음료수인 만큼 유행이 지나면 판매증가세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 관계자는 "박카스는 비타500과 달리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많다"며 "이달 들어 박카스-디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재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동제약측은 올해 비타500이 연 매출로도 박카스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비타500이 한때의 유행상품이 아닌 코카콜라 같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박카스는 지난 1963년 병제품이 처음 나온 뒤 이듬해인 64년 드링크시장 1위에 오르고 줄곧 그 자리를 지켜왔다. 지금까지 원비디,영진구론산바몬드,영비천 등 수많은 드링크 제품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끝내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카스는 그동안 총 149억5000만병이 팔렸다. 그 길이를 합치면 지구를 43바퀴 돌고도 남는다. 이에 힘입어 동아제약은 1967년 이후 국내 제약업계 부동의 1위 위치를 다졌다.
이런 철옹성과 같은 박카스 불패신화를 업계 10위권인 광동제약이 비타500으로 단 4년만에 깨버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승세의 비타500,내리막길의 박카스
비타500은 2001년 처음 출시되자 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박카스의 추월을 예고했다. 2001년 53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2년 98억원,2003년 28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월 5000만병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매출이 85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2배 수준인 1500억원.
이와 달리 자양강장 드링크를 모토로 지난 41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온 박카스는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 비타민 드링크가 대거 등장,시장을 잠식당하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박카스는 지난 2002년 19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정점을 기록한 뒤 2003년 1672억원,2004년 1520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비타500,마시는 비타민으로 성공
비타500은 '마시는 비타민'이라는 컨셉트가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가루 또는 알약형태로 돼 있어 먹기 불편하고 신맛이 강한 기존 비타민 제제와는 달리 맛좋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개발돼 단숨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또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발매 당시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것도 한 요인이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박카스와 달리 동네슈퍼,편의점,휴게소,심지어 군대의 PX에도 공급된다.
동아제약도 지난해 카페인을 없앤 '박카스-S'를 의약외품으로 발매해 시장판도 변화를 시도했으나 식약청의 불허로 계획을 접어야 했다.
◆역전,일시적일까 지속될까
동아제약은 이번 비타500의 추월을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기존제품(박카스-에프)을 신제품(박카스-디)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연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동아제약측은 비타500이 의약품이 아닌 음료수인 만큼 유행이 지나면 판매증가세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 관계자는 "박카스는 비타500과 달리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많다"며 "이달 들어 박카스-디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재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동제약측은 올해 비타500이 연 매출로도 박카스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비타500이 한때의 유행상품이 아닌 코카콜라 같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