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세계하프대회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예비축제 성격으로 마련되는 하프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오후 8시 'Best of Best in Harp and Orchestra'로 시작되는 올해 행사는 'When Harpy Met Joy 3'(17일 오후 8시) '2005 한국 하프경연대회'(예선 23일, 본선 30일) '엘리자베스 헤이넨 하프연주회'(6월 14일 오후 8시)로 구성된다. 세계하프대회(World Harp Congress)는 3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하프 행사로 2008년 대회가 부산으로 유치돼 있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측 조직위원회는 하프음악 보급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이번 하프 페스티벌도 그 일환이다. ▲Best of Best in Harp and Orchestra = 하프 협주곡들로 꾸미는 무대로, 곽정과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가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1997년 곽정이 세계초연했던 데이비드 커틀러의 '장난감 환상곡' 등을 들려준다. 이교숙의 2002년작 '콘체르티노'도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곽정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하프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연주자로 주빈 메타 지휘의 이스라엘 교향악단 등 주요 악단과 협연했다. 현재 서울대 이대 등에 출강하는 한편 하프음악 보급을 위한 다양한 일을 조직하고 있다.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는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과 지휘자 박영민이 함께 창단한 악단. 신생 단체이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다. ▲When Harpy Met Joy 3 = 하피데이 앙상블(음악감독 곽정)과 조이 오브 스트링스(음악감독 이성주)가 2003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하모니의 무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하프곡들은 물론 하프와 현악 앙상블이 함께하는 유려한 흐름을 즐길 수 있다. 헨델의 '콘체르토' 2악장과 말레키의 '콘체르토' 1악장에 이어 뮤지컬 주제곡과 영화음악 등 귀에 익은 음악들도 푸짐하게 선사한다. ▲엘리자베스 헤이넨 하프연주회 = 필라델피아 교향악단 수석 하피스트 헤이넨(Elizabeth Hainen)의 연주회.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생으로 인디애나대 음대의 수전 맥도널드 등을 사사했다. 1989년 미국 국제하프콩쿠르에서 2등상 수상, 도쿄(東京) 소카 국제하프축제 개막공연 경력을 지니고 있다. 글링카의 '모차르트 주제에 의한 변주곡', 고드프르와의 '요정들의 춤' 등을 연주하며 마스터클래스도 준비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yes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