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실물로 소장도 하고 싶은데 온라인으로 인화를 신청해 사진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것을 번거로워 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이런 디카 사용자라면 포토프린터를 한 대 장만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사진을 뽑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각 디카 업체들이 선호도가 높은 '4?6'(A6 용지) 사진 사이즈에 맞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앙증맞은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어 유심히 살펴볼 만하다. 엡손코리아는 콤팩트형 포토프린터 '픽처메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장당 출력속도가 3∼4분으로 좀 느리긴 하지만 화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럽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05'에 선정될 만큼 디자인도 인정받고 있다. 가격은 28만원. 한국HP는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4?6 사이즈 전용 포토프린터인 '포토스마트 325'와 '375' 등 2종을 시판하고 있다. 휴대용인 만큼 몸체가 작고 무게도 1.3kg 정도로 가볍다. 배터리를 넣어 갖고 다니면서 사진을 뽑을 수 있으며 장당 출력속도는 60초 정도.325 모델은 LCD(액정표시장치)창이 1.5인치이고 375 모델은 2.5인치다. 가격은 각각 10만원대와 20만원대. 한국후지필름은 지난달 초 무게 205g의 초경량 미니 포토프린터 '피비'(PiVi)를 선보였다. A6 용지 크기 전용 프린터는 아니지만 명함 사이즈의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제품으로 휴대성이 돋보인다. 또 리튬건전지 2개로 130장까지 출력할 수 있어 출장이나 장거리 여행 시에도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8만원대. 삼성전자도 최근 A6 용지 포토 전용 프린터 2종(SPP-2040,SPP-2020)을 내놓고 국내 포토프린터 시장에 합류했다. 장당 출력속도가 60초로 동급 사양에선 최고 수준인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MPR'라는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카메라폰과 호환돼 사진을 뽑을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실속형 모델인 'SPP-2020'이 23만9000원,고급형 모델인 'SPP-2040'이 29만9000원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