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유럽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헝가리에 판매지점을 개설하고 딜러쇼를 개최하는 등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지사를 독립 영업이 가능한 판매지점으로 새롭게 개설했다. 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점 개설에 맞춰 헝가리 국립역사박물관에서 헝가리와 유고지역 딜러 100여명을 초청해 각종 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하는 딜러쇼를 개최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같은 현지 영업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올해 헝가리 시장의 매출을 작년보다 3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앞으로도 동유럽지역에서 딜러쇼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광고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가전 신제품 출시 등을 추진함으로써 증가하는 동유럽 지역의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재 헝가리에서 TV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7대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들어 최근까지 디지털 영상가전 제품의 매출이 작년보다 2배이상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폴란드 TV시장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11배나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현지에서 각종 마케팅 행사와 신제품 출시를 진행하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에 디지털 TV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디지털 TV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지역에서 오는 2007년까지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 TV 등 영상디스플레이 공장을 설립하면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 12억유로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 전역에서 디지털과 IT제품의 붐이 일고 있어 현지 시장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은 상황"이라면서 "현지 수요를 노린 각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