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8ㆍ뉴욕 메츠)이 눈부신 호투로 2승째를 따냈지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또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는 4승 문 앞에서 주저앉았다.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www.mlb.com)에 따르면 서재응은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안타로 시즌 2승째(1패)를 챙겼지만 경기 직후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으로부터 마이너행을 지시받았다. 서재응은 이날 필라델피아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과 타이인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데다 그동안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애런 헤일먼이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돼 내심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제3선발 크리스 벤슨이 부상에서 회복돼 시즌 데뷔전을 앞두고 있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외야수 마이크 캐머런이 빅리그로 올라옴에 따라 25인 엔트리조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서재응이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6개를 내주면서 악전고투했으나 7-5로 앞선 4회에 강판당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승패와 관련없이 물러남에 따라 시즌 성적은 3승1패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방어율만 4.76으로 높아졌다. 텍사스가 16-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