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미 주요 기업의 올해 실적 전망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자 '환율 쇼크'를 연간 실적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 특히 수출이 많은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대폭 내려잡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 전문 사이트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올해 이익전망 평균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의 평균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7천억원선에 달했으나 지금은 9조3천억원으로 4%가량 낮아졌다. 현대차기아차도 환율 하락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증권사들이 이를 반영,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초 대비 각각 16.0%,34.0% 하향 조정했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2천7백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백94.8% 급증한 '깜짝실적'을 내놨지만 증권사들은 올해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반영,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초 대비 18% 정도 낮춰잡았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LG필립스LCD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연초 대비 39%가량 낮게 조정했다. 역시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1분기에 1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어닝쇼크'를 보인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아예 연간 이익전망을 수정,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정종태 기자 jeit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