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활명수'로 잘 알려진 동화약품 주가가 12년 만에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데 힘입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3천4백50원에 마감돼 52주 신고가인 1만4천6백원에 바짝 다가섰다. 작년 5월 저점인 6천1백30원에 비해 1백13% 상승했으며,실적발표 후 3일 동안 23%나 주가가 뛰었다. '깜짝 실적'을 낸 데다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결산 법인인 동화약품은 지난 2일 공시한 2004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1천3백79억원의 매출에 1백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직전 회계연도와 비교할 때 매출은 12.2%,영업이익은 33.8% 증가했다. 정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지만 특히 매출액 증가율이 10%대를 넘은 것은 1992년 11.5%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까스활명수'와 피부질환 치료제 '후시딘' 등 일반의약품은 물론 관절염치료제 '록소닌' 등 전문의약품이 잘 팔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화약품의 2005 회계연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정도로 제약업종 평균(1.2배 정도)보다 낮다"며 "동화약품은 제약업종의 가치주"라고 평가했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도 동화약품에 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며 "2005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천5백63억원,영업이익은 37.7% 증가한 2백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깜짝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