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아마추어 골퍼 미셸 위(16)가 당장 프로로 전향한다면 '몸 값'은 얼마나 될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미셸 위의 프로데뷔 몸값은 연간 5백만달러(약 50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금액은 연 4백65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을 비롯 미국LPGA투어의 어떤 프로골퍼보다도 많은 액수다. 아마추어시절 미국무대를 휩쓸고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한 폴 크리머(18)의 올해 계약금이 50만달러가 채 안되는 점을 감안하면 미셸 위의 '상품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골프다이제스트측은 그렇지만 미셸 위가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가 커트를 통과하거나,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LPGA투어에서 우승하거나,미국ㆍ유럽 등지의 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된다면 그 몸값은 연 2천만달러(약 2백억원) 수준으로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타이거 우즈(30ㆍ미국)가 21세이던 지난 96년 프로로 전향하면서 받은 계약금을 웃도는 액수다. 우즈는 당시 나이키 및 타이틀리스트와 5년 계약을 하면서 총 6천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골프다이제스트는 미셸 위와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캘러웨이 등 세계적 골프 관련업체를 들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특히 한국의 삼성도 거명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마케팅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 중인 삼성이 현재 세계 톱골퍼들과 계약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비추어 가능성이 높은 추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