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문산읍에 있는 천주교 마산교구 문산성당은 5일 오전 김수환 추기경을 초청한 가운데 `100주년 기념 대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집전한 김수환 추기경은 "문산성당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로 즉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전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오후 진주에 도착한 김수환 추기경은 문산성당 정찬문(안토니오) 순교자의 성지를 참배하고 숙소인 고성군 대가면 올리베타노 수도원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대미사를 마친 뒤 이곳에서 하루 더 묵고 6일 상경한다. 문산성당은 100주년 기념으로 정찬문 순교자의 성지가 있는 진주시 사봉면에 사봉공소 신축, 유치원 증축, 로사리오 순교자 현양 성가대 초청 기념공연, 100주년 역사 사진전시회 등 사업을 벌였다. 문산읍 소문리 58-1 문산성당은 1905년 공소에서 성당으로 승격한 진주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1945년 8월15일 이전까지 서부경남과 동부경남, 전남의 중심 성당이었다. 이 성당은 한식과 양식의 신구 본당이 경내에 공존, 성당건축의 토착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서양식 건축양식을 지역의 건축 여건에 맞춰 설계한 점 등이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2002년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 제2002-24호로 등록됐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