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신 애경그룹 회장(69)의 경영철학과 기업경영 일대기를 다룬 '장영신 연구'가 4일 한국경영사학회 연구총서로 발간됐다. '솔직과 상식의 정도경영으로 이룬 아름다운 성공'이라는 부제의 이 연구서는 한국경영사학회 소속 교수 일곱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한국경영사학회는 1994년부터 해마다 창업자 한 명을 선정해 '창업대상'을 수여하고 연구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성 경영인 최초로 장영신 회장을 선정하고 연구 결과물을 내놓은 것. 장 회장은 남편인 고(故) 채몽인 사장이 세운 비누 제조회사 애경유지공업을 30여년 만에 생활용품·화학·유통 등 3개 사업 18개 계열사(작년 매출액 1조8천억원)를 거느린 중견 그룹으로 키워낸 기업가다.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지난 72년 경영인으로 변신한 그는 정확한 판단과 대범한 자세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경영사학회 연구진은 "장 회장은 국내 최초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세계 역사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