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초미니폰(모델명 SCH-S350)'은 신제품치고는 싼 가격인 3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됐다. 기억력과 집중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학습 멜로디' 기능을 내장한 이 제품은 수험생과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만들었다. 제품의 길이가 어른 손가락 정도인 8.5cm로 손이 작은 여성들도 감싸 쥘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이다. 무게도 85g에 불과하다. LG전자는 핵심적인 기능만을 갖춘 효도폰 'LG-SD370'을 29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3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됐고 MP3플레이어 등 중장년 이상에게는 번거로운 기능을 생략했다. 단 FM라디오 수신기능을 갖춰 부모님께 선물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30만원대의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휴대폰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돼 있는 30만원대의 LG전자 제품은 모두 7종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어머나 폰'으로 불리는 'SD-340(KP-3400,LP-3400)'모델과 '내 손 안의 지갑'이란 별칭이 붙은 'KP-8500'모델을 꼽을 수 있다. 어머나폰은 26곡을 재생할 수 있는 MP3기능과 대형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가격은 39만6천원.'KP-8500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격은 31만9천원. 팬택계열의 모바일뱅킹폰(큐리텔 PG-K5500C)은 모바일뱅킹과 모바일커머스를 전용버튼 하나로 해결한 제품으로 가격이 30만원대다. 제휴업체인 국민은행에서 금융 IC칩을 발급받으면 최대 50개 계좌번호를 저장하고 단축 버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별도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코리아의 야심작인 초소형 슬라이드 MP3폰 '미니모토(모델명 ms400)'도 30만원대 가격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손가락 두 개로 제품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슬림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유행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중장년층과 젊은 실속파를 중심으로 중저가 휴대폰 시장이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