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폭이 큰 주였지만 유가 하락 덕에 상승세로 마감됐다.


지난달 29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백22.14포인트 오른 10,192.51,나스닥은 17.47포인트 상승한 1,921.65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9.72달러로 하락했다.


지난 2월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 뉴스도 인플레 우려를 진정시키는 내용이었다.


3월 개인소득은 0.5%,소비는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가 0.3% 오른 반면 나스닥은 0.5% 하락했다.


4월 한 달 기준으로는 다우가 3%,나스닥이 3.9% 떨어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분기 순이익이 배로 늘었다는 발표에 힘입어 85센트 올랐다.


온라인 소매점들은 부진했다.


아마존닷컴은 16센트,쇼핑닷컴은 23센트 하락했다.


이번주에는 진폭이 컸던 증시의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뉴스들이 쏟아진다.


가장 큰 관심은 3일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단기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연 3%로 높아진다.


관심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현재의 경제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인플레 우려나 성장 부진 가능성 등을 그린스펀 의장이 털어주길 바라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FRB가 그동안 고집해온 '점진적인 금리 인상' 표현을 이번 회의에서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FRB가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면 여름쯤엔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며 "그것은 긴축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에 그렇게 나쁜 신호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는 이번주에도 계속된다.


타임워너,타이코 인터내셔널,EDS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부당 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보험사 마시 앤드 맥클레낸의 실적도 관심이다.


S&P500지수 소속 5백개 기업 중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3백81개.


이 중 67%가 목표치보다 실적이 좋았다.


6일 발표되는 4월 신규고용 동향도 주목거리다.


지난달 28일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3.1%로 둔화됐다는 발표가 나온 후 성장 부진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가 탄력을 잃고 있는지,아니면 일시적 둔화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고용동향이다.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인 CBS마켓워치는 19만명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