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겹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각종 선물 특수를 잡으려는 가전.IT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5월은 각종 기념일이 몰려있어 선물 구입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결혼특수도 예상되면서 각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과 행사를 통해 `소비자 지갑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은 청소년과 혼수시장 특수를 겨냥해 최근 6종의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특히 성년이 되는 청소년 고객과 혼수용품 수요를 겨냥해 디자인을 강조한 `뮤미니S'와 `IR-300'을 내놓았고, 어린이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순화시킨 `C-500Z', `FE-5500' 등도 출시했다. 이밖에 소니와 니콘, 코닥, 캐논 등의 디지털카메라 업체들도 얇은 디자인에 조작을 간편하게 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에 이어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도 각 업체들이 청소년 층의 수요를 잡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첨단 전략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하에 이달까지 10여종의 첨단 휴대폰 제품을 손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위성 DMB폰 후속 모델과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휴대폰이 작동하는 3차원 연속동작 인식폰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당뇨폰'을 선보였던 LG전자는 최근 `어머나폰'에 각종 생체신호측정 기능을 추가한 '웰빙 어머나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만, 스트레스, 당뇨 등 성인병 관련 지수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고 KTF의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관리 및 상담까지 가능한 종합 헬스케어폰이다. 팬택앤큐리텔도 이달 초부터 휴대폰과 휴대폰끼리 3차원(3D)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3D 게임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가 시장 선점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 MP3시장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MP3 음악파일을 저장했다가 바로 재생할 수 있는 MD플레이어`MZ-RH시리즈를 출시했고 아이비드는 은나노 기술을 이용한 웰빙 MP3 플레이어 `아이비드 600'을 내놓았다. 엠피오는 기능을 단순화한 MP3플레이어 `FY500'을 내놓았고, 삼성전자도 G센서 기술을 적용해 간단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MP3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5월 한 달간 프로젝션 TV 구입시 DVD 콤보를, 홈시어터 구입시 21인치 완전평면 TV를 각각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가족사랑 해피웰빙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등 각 업체마다 다양한 경품과 할인혜택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선물특수와 혼수 등이 겹쳐 제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기회"라며 "각 업체들마다 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