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올해 마케팅은 우량회원에게는 혜택을 더 주고 불량회원들에게는 혜택을 덜 주는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이에 따라 고객 분류 세분화 등을 통한 맞춤카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영업 효율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의 타깃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비씨카드


올해 비씨카드는 맞춤형 상품을 적극 보급해 고객이 주도적으로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초이스카드'는 서비스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유(Oil) 쇼핑(Shopping) 모바일(Mobile) 오락(Entertainment) 기능을 전문으로 특화한 총 4개의 상품으로 구성해 고객기호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씨카드측은 앞으로도 이 상품을 기반으로 한 틈새시장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비씨는 또 현재 무기명으로 운용되고 있는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와는 달리 사용자를 지정해주는 기명식 선불카드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이를 통해 현금을 선호하는 층이나 신용카드 비선호계층 등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초우량 회원층에 걸맞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비자카드가 해외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급 카드 인피니트를 적절한 시기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알파벳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현대카드는 브랜드별 포지셔닝 전략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특화된 카드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해 온 플래티늄 카드 사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VIP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총 9천9백99명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목표로 월 이용한도 1억원짜리 '더 블랙'(the Black)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LG카드


LG카드는 어려운 환경 하에서도 자산과 시장지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업계 최고의 리딩 카드사로 도약하는 것을 올해 영업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LG카드는 정교한 고객 분류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개인 마케팅(Individual Marketing)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보안성이 높고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는 IC카드 시장의 선점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량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품 및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답게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한은행,굿모닝신한증권,신한캐피탈 등 각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 데 모은 'F1'카드를 출시하기도 한 신한카드는 올해에도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기부 개념을 신용카드에 적용한 신한 'F1 바이올렛카드' 등 기부나 자원봉사와 관련된 카드 상품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자원봉사자들에게 발급되는 신한 발런티어(Volunteer) 바이올렛카드를 지난 2월 말 출시했고,올해는 이 같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새로운 회원을 유입시키고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타깃을 설정해 상품을 개발하며 할부금융 부문의 우량 잔고 확대를 위한 틈새상품 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특히 작년에 고속철도인 KTX가 개통된 이후 올해부터는 KTX와 연관된 분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이와 관련된 차별적인 상품서비스를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삼성카드만의 상품을 만들고 거래 실적이 좋은 고객 확보를 위한 종합서비스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