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서부에서 발생해 니아스섬 주민들이 또다시 참사 공포 속에 고지대로 대피해야 했다고 지진학자들이 29일 밝혔다. 28일 현지시각 오후 9시7분(한국시간 밤 11시7분)에 발생한 지진으로 주민들은 작년말 쓰나미와 9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지난달 28일 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수마트라 섬 해안의 믈라보흐 마을로부터 212km 떨어진 니아스섬 북서부지역이다. 그러나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자카르타 기상학 연구소의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달 리히터 규모 8.7의 강진을 겪은 AFP 구눙 시톨리(니아스 수도) 특파원은 "많은 사람들이 집을 뛰쳐 나와 서로 꼭 붙들고 있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언덕 위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니아스 섬이 있는 아체 주 해안가는 작년 12월26일 해일로 초토화됐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이 지역에는 작년 12월 지진 이후 매일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 (구눙 시톨리< 인도네시아 > AFP=연합뉴스)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