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치솟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잡겠다고 분양가를 규제하고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분양가 제한은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피해만 줄 뿐, 더 큰 투기세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대답입니다. 재건축 아파트 현장을 이주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잠실 재건축 아파트 일대입니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재건축 추진단지 전면 수사 방침 발표 후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역시 큰 변화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정부가 재건축 분양가 제한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조합원들의 문의 전화는 종종 걸려옵니다. 과거보다 매수 문의는 좀 줄었지만, 그렇다고 호가가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 결국 분양가 제한을 통해 재건축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판단이 오산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분양가 제한은 조합원 부담만 커질 뿐 훗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의 배만 불린단 의견입니다. “분양가를 낮추라고 요구하면, 조합원 입장에서는 결국 재건축 비용만 늘어나잖아요. 원래 돈 있는 사람들이 여기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부담 못하면 지금 팔고 나갈 수 밖에 없죠. 결국 돈 있는 사람들이 사서 시세차익만 얻는 거 아니겠어요?” CG1> 잠실주공 아파트 가격 추이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의 경우 지난 10.29대책 후 평당 7억6천에서 5억 3~4천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성큼성큼 뛰어올라 8억4천~5천까지 매겨졌습니다. 이제는 분양가 제한과 상관없이 이미 치솟은 가격이 떨어지진 않는단 중론입니다. 오히려 재건축 사업이 지체돼 공급부족 현상만 중과시킨단 의견입니다. "정부가 아파트 가격 급등을 막으려면, 오히려 용적률을 올려주고 공급을 늘려야지. 뒤늦게 와서 분양가 자율화 상황에서 분양가를 때려 잡겠다는 게 어느 나라 법입니까? " 평당 2천500만원을 호가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정부의 뒤늦은 재건축 가격 잡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