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개교 1백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세계대학 총장포럼'에 외국 명문대 총장 82명과 국내 대학 총장 1백여명 등 2백여명이 참석해 대학의 글로벌경영과 대학개혁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대학 총장급 인사 2백여명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고려대는 다음달 3∼5일 22개국 92개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 등 2백여명을 초청,'지식기반 사회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세계대학 총장포럼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세계대학 총장포럼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의 마사 파이퍼 총장, 중국런민대 지바오청 총장, 일본 와세다대 시라이 가쓰히코 총장,영국 로열할러웨이대 스티븐 힐 총장 등 82명의 외국대학 총장이 참석해 '대학의 글로벌경영'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 국내 1백5개 대학 총장도 참석한다. 또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며 이명박 서울시장은 만찬을 주최한다. 이들 총장은 다음달 5일 열리는 개교 1백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이에 앞서 고려대는 다음달 1일 남북학생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며 3일에는 타임캡슐 봉안식을 갖는다. 다양한 학술대회도 예정돼 있다. 올해 10회에 걸쳐 열리는 노벨상 수상자 초청 강연이 하이라이트이다. 지난 3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맥패든 UC버클리대 교수가 첫 강연을 한 데 이어 4월엔 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추 미국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과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은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또 5월 말에는 '한국, 새로운 100년을 향한 성찰과 전망'이란 주제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내외 학자 1백여명이 참여하며 존 버튼 전 아일랜드 총리가 기조연설을 한다. 개교기념인일 다음달 5일에는 1백주년 기념관 준공식이 열린다. 연면적 7천평 규모의 기념관은 5백12억원의 건축비가 투입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