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증시유입 많지 않을것" ‥ 조재민 마이다스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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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더라도 당장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직연금제는 강제사항이 아니라 현행 퇴직금제도와 병존하는 제도"라며 "하지만 당사자인 기업과 직원 모두 퇴직연금제를 선호하지 않고 있어 활성화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행 퇴직금제도 하에서는 기업이 절반만 퇴직금을 적립해도 되지만,퇴직연금제도 하에서는 전액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부담이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또 근로자 입장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퇴직연금이 도입되더라도 대부분 안전한 채권투자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직원들이 퇴직할 때까지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지만,채권수익률은 이보다 낮다는 점에서 퇴직연금의 채권 투자도 역시 기대할 만한 수준이 안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삼성증권도 이날 퇴직연금 제도 도입으로 내년 5천억원 정도의 신규 주식수요가 생기는 등 증시 수급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부터 2010년 중에도 증시에 유입될 신규 수요는 매년 4천억~1조3천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