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50년에 이 지역 전체 인구의 4분의1인 12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25일 '2005 아ㆍ태 경제사회 보고서'에서 아·태지역의 노령인구 증가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50년 간을 기준으로 할 때 아·태지역의 60세 이상 인구는 1950년 9천6백만명에서 2000년에는 3억2천6백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또 아·태지역 노인 인구의 63%가 여성이고 이들 대다수가 빈곤층이란 점이 역내 인구 노령화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노인 인구 증가세와 더불어 청년 실업이 크게 늘고 있는 점이 '밀레니엄 개발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태지역 청년(15∼24세) 실업자 수는 3천8백만명으로 전세계 청년 실업자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급속한 인구 노령화의 대응책으로 은퇴 연령을 늘리는 한편 조기 은퇴에 대한 인센티브를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