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철도공사(옛 철도청)의 '유전사업참여의혹'사건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청와대가 개입한 비리의혹사건이 결코 아니라고 밝혔으나, 청와대를 겨냥해 개입.은폐 의혹의 화살을 날리고 있고, 몇몇 언론은 엉뚱한 의혹을 사실인양 단정짓고 부풀리는데 기울어져 있다"며 사실 확인에 근거한 보도를 촉구했다.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은 이날 '끝갈데 없는 의혹 부풀리기, 정도(正道) 아니다. 철도공사 유전사업 관련보도 신중해야'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철도공사 유전사업을 둘러싼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의혹 부풀리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은 국정상황실이 일상적으로 해온 정책점검 사항을 업무처리 과정(프로세스)에 따라 정상적으로 처리한 사안임을 단언한다"며 "업무처리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미숙한 대목이 있을 수 있지만 정상적 업무처리 방식에서 일탈했거나 상부보고를 의도적으로 묵살한, 그런 터무니없는 의혹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몇몇 언론은 아예 보도의 정도마저 벗어나 전·현직 국정상황실장이 사적 연고에 집착했다고 속단하거나, 현 국정상황실장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려는 것이라는 음모론을 들먹이고, 철도청장과 전 국정상황실장이 대학동창, 행정고시 동기라는 등 애써 관련성을 찾아내 마치 대단한 근거라도 있는 양 보도하는 선정성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어 "온전한 두 눈이 있는데도 한 쪽 눈만 뜨고 세상을 보려든다면, 보는 눈도 아프겠지만 초점이 맞춰진 물상(物像)을 보기 어렵고, 그런 탓에 세상살이뿐만 아니라 국정운영 전체가 뒤틀리거나 일그러져 보일 뿐"이라며 "세상을 바로 보려면 '정략적인 외눈뜨기'에서 벗어나야 하고, 정치권과 언론은 성한 두 눈 다 뜨고 이번 사안을 들여다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