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부품 업체인 태양기전과 인터플렉스에 대해 삼성전자의 '슬라이딩폰' 비중 확대에 따른 역풍으로 1분기 실적부진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5일 휴대폰용 윈도 업체인 태양기전의 1분기 매출이 추정치보다 14.9% 감소한 1백37억원,영업이익률은 6%포인트 감소한 12%로 예상했다. 이 업체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삼성전자의 슬라이딩 폰인 '블루블랙폰'(모델명:SGH-D500)의 생산량 확대로 폴더형 휴대폰의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폴더형 휴대폰에는 윈도가 안팎으로 총 2개가 들어가지만 슬라이딩폰에는 1개만 장착된다. 이 때문에 태양기전의 전체 공급량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FPCB(연성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인터플렉스 역시 대표적인 폴더형 휴대폰 수혜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 폴더형 휴대폰에 들어가는 FPCB의 최대 공급업체다. 하지만 폴더형 휴대폰의 비중 축소로 1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치인 7백70억원보다 적은 7백3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태양기전은 2분기에 삼성전자 슬라이딩폰 비중 감소와 신제품인 '하드코팅 아크릴 시트'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16.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플렉스는 노키아로의 매출이 이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